제모 효과가 있을까

올 여름 막판이 되면 휴가를 이용해서 계획중인 제모 효과가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 이다.

원래 털이 많은 체질? 이라 어려서부터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는데 그냥 이려려니 타고난대로 살아야지 뭐 하는 생각으로 여지껏 살아왔다.

그러다 저번에 술자리에서 차장님이 예전에 털이 많아서 고생했는데 제모 8번 정도 하고 나서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하더라

그 얘길 듣고 나도 해야겠다 결심을 하게 됐는데, 내가 우리 차장님 옛날 모습을 못보긴 했어도 지금은 털 때메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닌걸로 보인다.

진짜 중3때 부터 학교가면 선생이랑 애들이 면도 좀 하라고 놀려대는데,

그게 아침에 하고 온거라 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.

이게 털 많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건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나만 빨리자라는 느낌이라 회사 업무중에도 외근이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따로 시간을 내서 면도를 해야 된다.

아는 사람을 알고, 모르는 사람은 털 많아서 부럽다는 소리를 해대는데

진짜 이거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.

가슴이나 배에 난 털은 옷입으면 안보이니까 나도 그닥 신경을 안쓰는데 구렛나루, 콧수염, 목까지 깔끔하게 면도하고 집을 나서도 출근하면 도로 자라니...

게다가 수염자국은 왜 그렇게 시퍼런거여

피부가 하얀편이라 그런지 남들이 더 의식을 하는것 같기도 하고

암튼 나는 이런 개인사정으로 올해 처음으로 제모를 해보기로 결심했다.